철원

[철원]쌀 수입개방 현실로 철원평야 농민 한숨

주산업 쌀생산 타격 불가피…피해 방지 대책 시급 지적

【철원】도내 최대의 곡창지대인 철원평야 주민들은 정부가 오는 2015년부터 쌀 수입을 전면 개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크게 걱정하고 있다.

동송농협 및 철원군농민회 등에 따르면 국회 입법조사처가 민주당 심재권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인용, 최근 국내외 쌀값 차이가 줄어들고 매년 쌀 의무수입물량으로 인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데다 쌀 자급률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정부가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. 이번 결정은 내년 말로 다가온 쌀 수입 제한 만료를 앞두고 쌀 수입을 전면 개방할지 현재 상태를 연장할지에 대한 논의가 지속돼온 가운데 내려진 결정인 것으로 알려져 철원 주민들의 큰 반발이 예상된다.

이는 철원지역의 논 면적이 도내 전체 농경지의 20%를 넘는 1만2,359㏊에 쌀생산량이 도내 생산량의 25% 가량 차지하는 주산업으로 쌀 수입을 전면 개방 시 엄청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. 이와 관련, 한기호 국회의원은 지난 26일 동송농협 미곡종합처리장을 방문해 이명규 농협장과 2013년 벼작황 및 수매, 판매현황과 쌀 매취사업의 문제점을 비롯 계약수탁판매제도의 개선점 등을 논의했다.

특히 이명규 조합장은 쌀 수입 전면 개방에 대해 쌀가공제품 활성화 방안과 쌀산업 특화지역 지정, 논농업직불금제도 문제점 등을 지적하고 국회와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건의했다. 이 조합장은 “쌀수입 전면 개방이 현실로 다가온다고 볼 때 농가피해 방지 및 혼란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”고 했다.

이정국기자 jk2755@kwnews.co.k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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